190406 뮤지컬 여명의눈동자 낮공

2019. 4. 6. 17:01♬/Review

190406 pm2
cast. 윤여옥 - 김지현, 최대치 - 박민성, 장하림 - 이경수, 윤홍철 - 조남희, 동진 모 - 민시양, 최대운 - 박이든 외 원캐

다들 여명 못사되면 안된대서 ㅋㅋㅋ 어렵게 잡아뒀던 해적 찰랑표도 양도하고 다녀왔다...!!! 개인적인 취향은 1막초중반>>>1막후반>2막인듯.
1막 초중반이 너무 슬퍼서...ㅠㅠㅠㅠㅠ 사실 위안부에 대해서 알고는 있어도 위안부라는게 얼마나 괴로운 역사의 상처인지 체감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걸 오늘 여명보면서 뼈저리게 느껴서 너무 울었다ㅠㅠ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채 저렇게 끌려가버린 소녀들이... 어떻게든 버텨내고 살려는게 너무 슬퍼서 계속 눈물이 났다ㅠㅠㅠ 여옥이 대치를 처음 만나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왜 이렇게 슬프던지...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이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못한 채 자신의 존재가 지워져가던 현실이 훅 치고와서 오열해따ㅠㅠㅠㅠ 다 각자의 삶의 목표와 이유가 분명했던 소녀들이자 그저 사람들인데 왜 왜!!!!!ㅠㅠㅠㅠ
집가는 길에 위안부뱃지 주문해야겠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제주43사건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한 채 여명을 봤다는 점.... 대서사시를 뮤로 옮기면서 내용을 압축시킨 탓에 방대한 역사를 따라가기도 바빠서 감정적으로 이입할 틈이 별로 없었다 ㅠㅠ 그래서 2막에 내용 따라가다가 내가 벅차서 중간에 너무 피로해지는 지점이 있었음....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은건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 가장 쉬운게 가장 어려워지는 시대라는 것 자체가 너무 슬프다ㅠㅠ 여옥이랑 대치는 해방 이후에 겨우 다시 만났는데 또 이별... 마지막에 죽는 순간까지도 여옥이는 혼자였다는게 너무 슬픈거지ㅠㅠ 시대만 안그랬어도 여옥이랑 대치랑 대운이랑 가정꾸려서 잘만 살았을 것 같은데... 게다가 성대치는 눈빛이 정말 순정가득해서 ㅋㅋㅋㅋ 그렇게 짧은 만남 속에서도 끝까지 여옥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했다는게 납득이 잘 됨ㅋㅋㅋ 가족들 위해서 뭐라도 했을 것 같은 성대치였다ㅠㅠ 성대치 정말 눈에서 꿀이 뚝뚝떨어져.....양봉업자가 여기있는데요...아니 그와중에 성대도 열일하고 얼굴도 열일함 ㅠㅠㅠㅠ 성대치 존잘존멋 ㅠㅠㅠㅠㅠ 성대치 눈빛이 너무 스윗해서 뭘해도 난 다 용서된다...(이거아님)

아 그리고 다들 경수하림을 보래섴ㅋㅋㅋ 와 근데 경수하림도 경수하림인데 그냥 하림 자체가 엄청난 벤츠인데요???벤츠 아니 부처님아님???? 진짜 상벤츠 부처의교과서다..... 하림이 여옥이를 사랑하는 방식이 결국은 여옥이 행복하길 바라는 선택을 묵묵히 바라봐주는 것 같기도 한데...아무튼 대왕벤츠네요
아무튼 경수하림 노래진짜잘햌ㅋㅋㅋㅋ아니 이 분 왜 그동안 무대안했죠???이 성대를 묵혀둔다고요??? 안됩니다 안됩니다 이거 정말 국가적손실이다 이경수 열일하세요

지현여옥 ㅜㅜㅠㅠㅠㅜㅜ 지현배우의 외유내강 연기톤을 참 좋아하는데 여명도 역시나ㅠㅠㅠㅠㅠ 겉으로는 손 닿으면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 있어도 내면적으로 단단하고 올곧은 무언가가 느껴져서 지현여옥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 고향은 남원 춘향이가 살던 남원 ㅠㅠㅠㅠㅠㅠ 지현여옥 1막 솔로넘버들 다 좋았다 어쩜 감정이 그래요 ㅠㅠㅠㅠㅠ 우리 여옥이 좀 행복하게좀 그냥 놔둬라 시바아아아알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빠 겨우 만났더니 죽은상태에서 만나 이게모야시발 ㅜㅜㅜㅜㅜㅜ

요즘 신흥을 간간히 보고있어서 ㅋㅋㅋ 죽어도 죽지 않는다를 마음 속에 새기고 살던 터라 여명도 마지막에 죽어서 대치 여옥 대운 철홍 다같이 만나는데 막 신흥 피날레 생각나고 ㅠㅠㅠㅠ(????)

희망도 꿈도 없이 끝나는 내용이 크게 취향은 아닌터라 여명이 완전하게까지 취향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못사됐으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뻔 했다.... 여명은 무조건 무대석!!!에서봐야돼!!!!!!!
앙상블들 정말 ㅠㅠㅠㅠㅠ 앙들 표정이 나를 울렸다...다들 처절하게 한이 사무치는 표정을 하고 뜨겁게 무대를 메우는데 어찌 눈물이 안 날 수가 있나 ㅠㅠㅠㅠㅠ 여명 정말 갓상블 만만세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