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 백예린 첫번째 단독 공연 "Turn on that Blue Vinyl"

2020. 2. 8. 22:29♬/Review

그 가수에 그 팬이라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온 공연...
진짜 예린팬분들 (aka 당근분들) 다 너무너무 관극매너도 최고시고 리스너로써의 매너도 최고임 ㅠㅠㅠㅠ
진짜 팬도 아티스트 닮는다는건 여러모로 사이언스임...예린콘 가서 더 뼈저리게 느꼈다 ㅋㅋㅋ
예린이 워낙 조용한 사람이라 그런지 팬들도 진짜 조용하고 트러블 없구 최대한 둥글게 둥글게 분위기 만들어나가서 예린뽕 당근뽕 만땅이었음 ㅠㅠ
요즘 되게 연뮤덕질 하면서 여러모로 피로도를 크게 느끼고 있던 참에... 예린콘 분위기에 흠뻑 취해 마음이 누그러지는 시간이었다.

사전에 공지되었던 부분들이 진짜로 잘 지켜질까 하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는데 찐으로 잘지켜졌다...
진짜로 촬영하는 분들 1도 없었고 스탠딩에서 서로 밀치거나 하지도 않았고 중간중간 멘트하는 시간에 개인멘트도 거의 없었고 ㅠㅠ

그우잘 끝나고 나서였나? 예린이 여러분 어쩜 노래도 잘하세여... 하니까 누가 그 가수에 그 팬!!! 해서 존웃ㅋㅋㅋㅋ센스짱ㅋㅋㅋㅋㅋ

진짜 촬영 금지 잘지켜지니까 이렇게 좋자나... 촬영 하는 사람이 없으니 공연 몰입도 자체가 달라짐 ㅠㅠ
특히나 나는 10번대였어서 진짜 코앞에서 예린 봤는데 노래부를때 눈빛 하나하나까지 다 들어와서 기분이 복잡했다... 예린 늘 행복해야해 ㅠㅠ

예린 덕분에 최근에 유튭에서 에이미의 생전 공연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어서 그런가... 뭔가 예린 무대하는거 보는 내내 에이미의 모습들이 자꾸 오버랩되서 기분 묘했고 ㅎㅎ 박자타는거 진짜 에이미 생각 많이남....

흔히 연뮤 보면서도 연기를 통해 그 배우의 성격이 얼핏 드러나는 느낌인데 오늘 예린의 무대를 보면서도 노래부르는 눈빛 하나하나에 노래를 부르면서 담기는 생각이나 감정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 

런던하고 낫어걸 부를 때 눈에 담겨있던 다양한 감정들...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한 감정들이 잠시나마 스쳐지나가는 것 같은건 기분탓이겠지.

그냥 조건없이 그녀가 늘 행복하길 바라게 되는 공연이었다.

공연 시작 전 안내멘트에 대한 부분 예린이 설명하면서 이게 오버워치 성우분? 그 분을 섭외해서 직접 녹음한건데 굳이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자기가 이 분을 꼭 뵙고싶어서 회사 돈을 이용해서 이케이케 했다고 ㅋㅋㅋㅋㅋ 근데 이 얘기 하면서 자기가 안내멘트 녹음하기 전날 되게 우울했는데 성우님 안내멘트 녹음하는거 옆에서 바라보면서 하루 더 살길 잘했다 싶었다고... 이 말 듣는데 괜히 심장 쿵떨어졌자나 ㅠㅠ 하루 더 살길 잘했다니 ㅠㅠ 아니야 예린은 언제나 삶의 이유고 희망이야 행복하자

그리고 중간에 멘트중에 멀리서 오신 분들도 계시쥬..~~~ 하면서 제가 알 수 있을까요? 하면서 물어봤는데 예린이 한참 듣더니 자기가 더 열심히해서 전국 투어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구 ㅋㅋㅋ 그러면 멀리서 안오셔도 되고 얼마나 좋냐구 ㅋㅋㅋ 귀여워 ㅠㅠㅠ

그래도 마지막에 바마블+그우잘 떼창하고 스퀘어로 마무리해서 예린 넘 행복하고 신나보였고 나도 좋았다!!
셋리 구성이 정말 좋았던게 공연 내내 딥한 감정들이 밀려와서 생각이 많아졌는데 다같이 떼창도 하고 신나는 곡으로 마무리해서 앞에서 켜켜히 쌓이던 묵은 감정들이 한번에 해소되고 개운하고 신나게 다 털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셋리 순서대로 좀 정리해보자면..! (올라이브였음)

1. Intro (from Every letter I sent you)
와 인트로 라이브로 직접 들으니까 진짜 충격이 ㅋㅋㅋㅋ
구름 진짜 당신은 음악천재입니다... 피아노 반주 딱 들어가는데 소름 쫙돋아서 왘ㅋㅋㅋㅋㅋ
그리고 예린 음악에 관악기 사용되는거 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인트로부터 플룻 트럼펫 트럼본 사운드 뙇 들어오니까 분위기 미쳐버리는거야 ㅠㅠㅠ

2. Rest

3. Popo

4. Datoom
이노래를 부르면 분위기가 좀 띄워질 것 같다며 부름ㅋㅋㅋ

5. Meant to be

6. 혼자 두지 마
혼자두지마는 자기가 여태까지 이노래로 라이브를 딱 한 번밖에 안했어서 오늘 불러야겠다 싶어서 불렀다구!
개인적으로 젤 예상 못했던 셋리라서 넘 좋았다... 첫 솔로앨범 수록곡까지 불러줄줄은 몰랐는데 넘좋 ㅠㅠㅠ

7. Can i b u
개인적으로 젤 충격은 캔아이비유였닼ㅋㅋㅋ 진짜 이런게 씨디 씹어먹고 나오는거구나 싶었음ㅋㅋㅋㅋ 원래 이번 콘때 기타 안치려고 했는데 오빠들의 권유로 하게 되었다구 ㅋㅋㅋㅋ 진짜 캔아이비유~ 첨에 도입부 들어가는데 숨소리 하나까지 음원하고 존똑이라 느낌표 백만개뜸ㅋㅋㅋㅋ 기타치는 옐 넘 최고야ㅠㅠ

8. Lovelovelove

9. Nerdy love (with pH-1)
널디럽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넘 행복해따 ㅠㅠㅠ
사실 힙알못이라 피에이치원 얼굴도 몰랐는데,,,, 덕분에 뵈었습니다 세상 차분한 콘에서 분위기 띄우느라 고생하신분ㅋㅋㅋ 다음주에 피에이치원분도 콘서트 한다고 하시던데 화이팅이에욧

1부하고 2부 무대 디자인이 살짝 달랐는데

출처 - 블루바이닐 인스타그램

1부에서는 무대 뒤에 이렇게 천을 달아놨다. 무채색(검은색?) 천이었는데 조명 쏘는 색에 따라서 계속 바뀌는거였음!!
주름진 반원형의 무늬라 그런지 약간 장미꽃잎이 연상되는 느낌이라 붉은 조명 들어올때마다 분위기 오져버림 ㅠㅠㅠ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까지... 게다가 1부 예린 의상은 보라색 드레스에 하이힐이라 진짜 분위기가... 어디 재즈바 온줄 알았자나 진짜 분위기 도랏서 ㅠㅠㅠㅠ
무대 연출부터 예린 의상, 밴드+관악기+코러스가 섞여서 뮤지컬 보는줄 아라따... 또 무대에 달린 천 재질이 무대에서 쓰는 막하고 비슷한 재질이라 더 뮤지컬같구 ㅠㅠ 예린이 1부 퇴장할 때 뮤배식 인사 한 것 까지 완벽 ㅋㅋㅋ
한쪽 가슴에 손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 크게 원 그리면서 절하듯이 하는 인사 ㅋㅋㅋ 예린이 1부끝이랑 마지막 엔딩에 다 그렇게 인사함ㅋㅋ 존멋bb

~게스트시간~

10. Like Me - pH-1

11. Cupid - pH-1

출처 - 블루바이닐 인스타그램

2부 무대는 1부때 썼던 천을 걷어내고 주로 영상으로 무대를 채웠다. 마지막 앵콜곡 지켜줄때 때는 사진처럼 위에서 그뭐냐 종이꽃가루?그런것도 터짐ㅋㅋㅋ 2부 의상은 블랙 색상의 레자?가죽?원피스랑 무릎까지 오는 부츠! 예린이 힐을 벗으니까 뛰어다닐 수도 있고 너무 편하다고 ㅋㅋㅋ

12. Berlin(세션연주+코러스만) & 야간비행
예린콘 세션도 너무 좋아서 그냥 연주만 듣고 있어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ㅠㅠ
야간비행은 라이브로 들으니까 진짜 와 이게 소름이... 그 야간비행 곡 특유의 공중을 떠다니는 몽환적인 느낌을 라이브 연주로 어떻게 구연할까 되게 궁금했는데 갓구름 천재라고 ㅠㅠㅠㅠㅠ 갓구름선생 피아노 사운드 미쳐버린다

13. Our love is great
야간비행에서 이어서 바로 아워럽이즈그레잇으로 넘어갔는데 뚜뚜두뚜두두로 넘어가는 도입부에서 소름돋고 ㅋㅋㅋㅋ

14. Mr.gloomy

15. Amy 

16. True lover

17. Not a girl

18. London
낫어걸 런던 이어서 불렀다. 낫어걸 부르기 전에 했던 얘기인데, 런던이라는 곡이 15년에 구름 프로듀서를 만나서 처음으로 썼던 곡이라고 한다. 그 때는 19살이었고 지금보다 더 숫기도 없고 부끄럼도 많았어서 주변에 왜 내 모습을 바꿔야해?라고 말 할 자신이 없었다고... 그 때의 생각들이 담긴 노래가 런던이라고 한다. 이 얘기 하면서 올 해는 좀 더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목표도 많이 세우고 노력할꺼라고... 내 노래 좋다고 자신감있게 자랑도 하고!!! 그럴꺼라고!!ㅋㅋㅋㅋ 너무 스스로의 변화에 대한 압박감이나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ㅠ 있는 그대로의 예린은 충분히 아름답고 멋지니까 ㅠㅠㅠ 그냥 늘 행복하고 즐겁게 음악해줘 ㅠㅠㅠ 꼭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예린을 든든하게 감싸안아주는 팬들이 정말 많으니까 늘 행복하길!

19. Bunny
마지막 아임욜버니 부분 난너의토깽 이라고 바꿔부름ㅋㅋㅋㅋ아오 귀여워미쳐

20. 0310

21.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그우잘 떼창 최고!!!!!

22. Bye bye my blue
바마블 떼창하니까 너무 좋아하던 예린💙
역시나 바마블 응원법도 나왔는데 ㅋㅋㅋ 이거 알고 있는데도 매번 당황한다는 예린ㅋㅋㅋ 나 귀여워미쳐 ㅋㅋㅋㅋㅋ

23. Square
많은 분들이 바라는 앵콜 곡인데~ 하면서 운을 띄움ㅋㅋㅋ 다들 스퀘어라고 예상하는게 킬포
스퀘어 관련해서 여러 문제들 때문에 속상했던 적도 있고 자기가 어리숙하게 티를 냈기고 했고... 그런데 이렇게 힘든 시간이 다 지나가고나서 막상 음원으로 내고 나니까 다들 좋아해줘서 사실 애증의 곡이었는데 다시 좋아졌다구! 그래서 앞으로 단독으로 공연할 때마다 목상태가 좋으면 스퀘어는 최대한 부르도록 노력하겠다고 함ㅋㅋㅋ
스퀘어 부를 때 뒤에 무대 영상으로 선으로 이루어진 네모가 띄워져 있었는데, 그 선이 초록색이었다 ㅋㅋㅋㅋ 초록색 네모가 뙇ㅋㅋㅋ 역시 스퀘어=초록 공식이다 그리고 플룻, 트럼펫 세션 분들도 후레시 비추고 같이 흔들흔들 하면서 응원해주심ㅋㅋㅋ
사실 이 날 아티스트도, 보는 나도 감정적으로 동요가 컸어서 공연 내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계속 쌓여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마무리를 스퀘어로 해서, 또 미성숙하고 아팠던 과거에 대해서 담담하게 풀어내는 예린을 보면서 과거의 아픈 시간들을 함께 사랑으로 이겨내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내면서 더 단단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함께한 것 같아서 더 좋았다.

~ 앵콜무대 ~

24. 우주를 건너

25. 지켜줄게

'단독'공연이라서 더 크게 느낀 점은 예린의 분위기는 진짜 백예린이라서 낼 수 있다는 것... 백예린이 그냥 하나의 장르고 브랜드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