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9 인터뷰 낮공 김지철 현석준 조영화 (P. 조재철)

2023. 5. 2. 16:03♬/Review


요새 공연 계속 우울한 느낌 가져가네.... 우째...... 전체적인 감장 흐름은 이전 회차랑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아니 오늘 초반 싱클이 진짜... 초반싱클로 할 말 존나많음 ㅠㅠㅠㅠㅠ
평소랑 너무 달라서 대체 후반부 어떻게하려고...싶었을정도ㅠㅠㅠ

첨에 철유진 싱클 서류보는중에 싱클이 커피 타와서 주니까 기다려. 하고 서류 ㅈㄴ 꼼꼼히봄ㅋㅋㅋㅋㅋㅋ 철유진 서류 다볼때까지 석준싱클 옆에 커피 들고 서있는데 와 기싸움지려 ㅋㅋㅋㅋㅋ 요즘 싱클레어의 이야기는 맨날슬프다.. 엄마의 마지막 한숨소리 듣는 표정 ㅠㅠㅠㅠㅠㅠ 자신을 짓누르는 것 같은 엄마의 한숨소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도망쳐도 결국 끝내 마주하는 게 엄마의 한숨소리라니 참 숨이 막혀...

오늘 초반 싱클 어미 바꾼거 두 개 정도 있었는데, 첨에 조안시니어 얘기 꺼내고 나서 유진이 난 조안을 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할 때 원래 석준맷이 "하지만 알고있잖아" 이렇게 대사 치는데 오늘은 알고있을텐데 라고 바꿔침.. 그리고 "왜이래 게임 끝났어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여 그러면 모든 게 편안해지니까" 이부분 왜이래를 왜이럴까 라고 하더라.. 둘 다 어미 하나 차이인데도 의문형으로 물으니까 좀 더 맷이 유진보다 우위에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맷이 좀 더 확신에 찬듯한 느낌? 오늘 맷은 어쩌면... 기억을 하나도 잃지 않았을 것 같기도 했거든. 조안이 죽던 그 날에 대해서 되게 기억이 선명한 느낌이었어. 근데 이걸 맷시니어 본인이 했다고 자각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그치 아무래도 조안을 죽이겠다고 결정을 한 건 맷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긴 해서... 본인이 아닌 다른 인격이 한 것을 아예 다른 사람이 한 것처럼 기억하는듯한 느낌이었다.

오늘 뭔가 초반 싱클이 다 알고 찾아온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초반보다 낮은 텐션에서 되게 지친듯한 느낌도 났다. 되게 뭐랄까 미련이 없는 느낌이었어... 여기에서 모든 진실을 다 찾고 어디론가 떠나버릴 것 같았어. 그리고 조안의 이야기에서 눈물 주르륵 흘리드라 ㅠㅠㅠㅠ 여기부터 줄줄 우는건 또 첨봐서 놀랬네... 오늘 초반 싱클 텐션 되게 가라앉아있었어 ㅠㅠㅠ 석준맷은 진짜 조안 너무 사랑해따....

그리고 유진반격에서 철유진이 싱클한테 귓속말하고는 등 팍 밀쳐버림 ㅋㅋㅋㅋㅋㅋㅋ 석준싱클 종잇장처럼 날라감ㅋㅋㅋㅋㅋㅋ 오늘 지미 또 개빡쳤는데 아마 이 때부터 분노버튼 눌린게 아닐까 싶어지는...ㅋㅋㅋㅋㅋㅋ

석준지미 진짜 욕이 늘었어 ㅋㅋㅋㅋㅋ 많이 자연스러워진 욕이 되어따ㅏ... 글고 지미 넘버에서 책상 쾅 치는거 계속 하려나봐 오늘도함 ㅠㅠㅠㅠ 개좋아ㅠㅠㅠㅠ 글고철유진 지미한테 월세로 받는게 기억이잖아 하고 나서 놀랐어?ㅎ 하는거 너무좋다 ㅋㅋㅋ 아 진짜 둘이 서로 어떻게든 안지려고 기싸움하는데 개재밌네 스벌 ㅜㅋㅋㅋㅋㅋ

영화조안 우디씬에서 우디? 하고 되묻는 디테일 고정인가봐 오늘도 했음... 되물으니까 더 무서워 ㅠㅠㅠ 그리고 우디라고 되묻고 나서 오늘은 너랑 '그만' 놀아야겠다. 이러니까 철저하게 맷의 모든 면을 자신의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느낌이라 더 크리피하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할 때만 맷을 온전히 사랑해주겠다는 의미처럼 들리기도 해서 진짜 맷 가차없이 이용한다 싶기도 하고... 가뜩이나 석준맷은 조안한테도 폭력을 당한듯한 노선이라 영화조안의 이 디테일하고 만나면 더 맷이 안쓰럽게 느껴진다...ㅜ
석준우디 자기 머리 치는거 계속하네 ㅠㅠㅠㅠ 아니 이거 고정디테일로 가져가냐고... 가죽허리띠로 제발 안맞았으면 ~~ 하면서 머리 젤 세게쳐서 폭력에 의한 맷의 트라우마도 엄청 심하고 그걸 고스란히 받은게 우디구나 하게됨.... 아이고.... 그리고 석준우디 조안이 그만 놀아야겠다고 하고 퇴장하려고 지나갈 때도 몸이 움츠러드네... ㅜㅜㅜㅜㅜㅜ

철유진은 노네임하고 계속 대화를 하려고 한다 ㅋㅋㅋㅋ 맷한테 자기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할 때 노네임 나 하나만 부탁하자 하면서 요청함ㅋㅋㅋ
석준노넴 블럭쌓을 때 기둥 두개 위에 지붕 얹는건 고정되나,, 지붕 먼저 쓰러뜨리고나서 기둥 두 개 한손에 쥐었다가 책상에 쾅소리나게 내려두는 것도 ㅠㅠ최근에 계속 그렇게 하네 맷과 조안을 상징하는 블럭을 쾅소리나게 내려두니까 진짜 맷이 이 집에서 받은 상처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보인다...
아 오늘다 좋았는데 오늘 석준노넴 끊어진 기억 넘버에서 대사 한박자 늦게 들어가서다만 그방법만이~ 이거 날림 ㅠ 요고 하나 아쉬웠넹...

영화조안 맞을 때 팔벌려서 맷 막는거 오늘도했어 ㅠㅠㅠㅠ고정디텔인가 아 너무 이거 너무슬품 ㅠㅠㅠㅠㅠㅠ 석준맷 오늘도 인격반상회 끝나고 그만하자 할 때 손으로 무릎짚으면서 숨고르고감...

아니 오늘 사실 씨열이라 바닥 시야 기대도 안했는데 운좋게 앞자리가 비어서... 애너벨리 누워있을 때 표정 다봄
나진짜 애너벨리에서 끝까지 조안 믿어보려는 석준맷 표정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 조안 옆에 누워있을 때 안심하는듯한 표정도 미치겠어 ㅠㅠㅠㅠ 자기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조안뿐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아서ㅠㅠㅠㅠㅠ 그리고 조안이 싱클레어와 떠날거라고 할 때 노트에 쓰여있는 이름을 한참동안 바라보는 석준맷 좋아... 이전 후기에 노트에 쓰여있는 싱클 이름을 본다고 썼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때 노트에 써있는 이름은 맷의 이름이지.... 맷은 어떤 미래를 상상하며 소설을 써나갔던걸까... 자신의 소설을 본 조안의 어떤 반응을 기대했던걸까 어쩌면 조안과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나쁜 기억들은 다 털어내려고 소설을 쓴걸까

영화조안 인형의죽음 전에 “정신차려 맷 우리 그 때 그 어린애 아니야” 이러네 오늘... 영화조안의 대사 변주들이 전체적으로 맷한테 현실을 자각시키고 비수를 꽂는듯한 뉘앙스들이 많아서 많이 차갑고 아프다. 되게 다른 희망을 꿈도 못꾸게 딱 막아버리는듯한 뉘앙스들이 많아...

오늘 인형의죽음이 진짜 슬펐는데ㅠㅠㅠㅠ 요즘 노선 바뀌고나서 “못가, 약속했잖아. 그냥 옆에있어...” 이게 진짜 슬프게 들린다 ㅠㅠ 전에 싸패노선 탈 때는 이 말에서 정말 소유욕과 일종의 권력욕만 느껴졌었는데 요즘은 혼자 남겨지는 게 싫어서 어떻게든 붙잡으려는 느낌이 커서ㅠ 진짜 하 참... 요즘 석준맷 인형의죽음에서 너무 큰 외로움이 느껴져서 미치게따.... 그리고 죽은 조안 곁에 홀로 남은 모습에서 싱클레어의 이야기에서 죽은 엄마 곁에 홀로 남아있던 아이의 모습이 많이 닮아보여서 더 슬프다 ㅠㅠ 맷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지만 결국 모든 게 기억에 의존한 이야기라는 증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맷의 외로움은 지워지지 않은 흉터로 평생 남아있구나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

석준맷 오늘 조안 죽고나서 인형 조안 앞에 던져버렸다가 다시 집어들어서 인형 보자마자 눈물터져서 한참 울다가 조안 품에 인형 안겨주더라.. 얼른 손들어서 마지막 인사하고 무대 위로 올라와서 얼빠진채로 앉아있었음... 이전회차처럼 ㅠㅠ 요새 여기서 그냥 아예 넋나간 사람처럼 힘 다 빠진채 멍한 표정 지은채로 미동도 없이 앉아있던데 그 순간이진짜 눈물나게함... 요새 이 모습 볼 때마다 눈물참느라 힘들다 ㅠㅠㅠ 진짜 그 때 표정이... 맷 삶의 모든 게 파도처럼 쓸려나가는 느낌이야
그리고 인형의죽음 마지막에 한숨소리+울음소리 뭐야ㅠㅠㅠㅠㅠ 싱클레어의 이야기 속 엄마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한숨소리랑 겹쳐보여서 ㅠㅠㅠㅠㅠ


볼수록 석준맷도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정확하게 느껴진다. 조안을 떠날 수 없었던 이유에서 이게 많이 느껴져... 조안이 죽기 전 한참 전부터 인형의 죽음 소설을 쓴거 보면 조안이 언젠가 떠날거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거든.

이별의 순간을 최대한 잘 맞이하기 위해서 그 외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글을 통해서 다 털어내려고 하기 위해 소설을 썼던 게 아닐까 싶을 때도 있어. 아무튼 조안과의 이별이 예정된 시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결국 조안을 선택해야만 했던 이유는, 조안뿐이라서. 이 지옥에서 그나마 나의 손을 잡아주기라도 하는, 아니 나라는 존재를 봐주기라도 하는 사람이 조안뿐이라서. 정말 조안 말고는 없었다. 아무것도...

그래서 ‘달리고 싶었어 벗어나고 싶었어’ 이 가사가 너무 슬퍼. 어쩌면 맷은 충분히 이 집을 달아날 생각도 해봤었을 것 같거든... 조안마저 곁에 없으면 자신의 삶은 모든 의미를 잃은 채 존재하기만 할 것 같아서. 그 순간이 다가오는 게 싫었던 것 같아. 조안마저 잃으면 내가 살아온, 버텨온 모든 시간들이 의미를 잃은 채 부서져버릴까봐. 요즘 석준맷 인형의죽음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 걸까 하는 공허함이 크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