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3. 13:37ㆍ♬/Review
오늘 제이는 음표 같았어 함께 악보 속에서 살아숨쉬는... 소나타를 완성함으로써 오선지 안에 갇혀있던 이 모든 음표들도, 자신도 해방시켜주려는 것 같더라. 오늘 넘버 광염은 이상하게 해방감이 느껴졌어. 제이가 너무 오랜시간 악보 속에 갇혀있었더라... 제이가 이 길고 깊은 어둠에서 벗어날 방법은 오로지 소나타를 완성하는 것밖에 없어보였어... "목숨을 바쳐서라도".
더데스 마지막에 책상에 앉기 전에 완성한 악보 손에 쥔채로 객석을 한 번 서서 쭉 둘러보던데 이게 되게 주변 시선 의식하는 느낌이라... 자신의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만들어줘서 좋았다. 그리고 더데스 마지막에 완성한 악보 보고 웃더라.. 진짜 환하게웃드라... 이없사 손 찌르기 전후로도 되게 확신에 찬듯이 웃고 ㅠㅠ 진짜 번뜩이게 떠오른 영감이겠지 그 방법이... 고통이 나의 영감이라면 그 고통을 나에게서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베클렘트 통화 전에 수화기 한 번 들었다가 아니야... 하고 다시 내려놓더라
그리고 언제부턴가 베클렘트 통화때 에스가 여보세요 하면 '저기...' 나야 하는데 이거 너무 좋음 ㅜㅜㅜ 에스와의 연락을 조심스러워하는 거리감만큼 에스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가 더 잘보여서 좋아...
더머더 마지막에 앞으로 걸어나오기 전에 뒤돌아서 자기 서있던 자리 쳐다보면서 뒷걸음질치듯 앞으로 걸어나오더라... 뭔가 그자리에 죽인 사람 피 떨어져있어서 거기에 시선을 못떼는 것 같았어. 석준제이가 자신의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듯한 모먼트들이 꽤 많은데 이것도 그 중 하나처럼 느껴지더라... 자신이 뒤집어쓴 그 악마의 흔적을 두눈으로 똑똑히 확인한듯한 느낌? 오늘 자신의 죄의식을 자각하는듯한? 모습들이 초중반에 꽤나 보였네...
오늘 되게 평소에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톤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되게 어려보이고 순수해보이는 제이였거든 특히 초반에... 3악장한테 미안해요 하는 톤이 여태 들어본 톤중에 젤 어려서 놀랐음
마음의불 넘버에서 케이 손붙잡고 아냐아냐... 하더니 전화오니까 케이가 수화기 못들게 손 붙잡더라? 그러더니 전화 받기 전에 수화기 들고 나의 음악이 될만한 사람... 속삭이고는 수화기 붙들고 나야 하더라
재회씬에서 즐기려고?? 즐기려고?!?!? 무슨재능?! 나한테 무슨재능이 있는데?!?!? 두번씩 되묻는거 좋아
석준제이가 준영에스를 먼저 꽉 안아버린게... 제이가 에스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아보는 것 같았어. 이별의 의미로 먼저 안아준 것 같더라. 나는 이제 에스와 같은 세계에 공존할 수 없다는 괴물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아버려서 앞으로 다시는 에스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직감적으로 깨달아버리고 제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에스와 작별 인사를 하는 것 같았어... 하지만 에스는 그게 이별을 암시하는 거라곤 가늠조차 못했을 것 같던 ㅠㅠ
팔에 베클렘트 쓰기 전에 잠깐 망설이는거 너무좋아... 제이도 결국 악마의 탈을 쓴 나약한 '인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순간처럼 느껴져서 이거 너무좋음... 내가 저번주를 아예 못봐서 모르겠지만 28일에 처음봤던 것들 안본새에 다 디테일됐네ㅋㅋ 오늘은 뭐라고? 하고 어서 자기를 완성해달래~ 하고나서 알았어! 까지 하더라
오늘 흥미롭게 눈에 들어온 인물은 현재케이였는데, 현재케이 되게 제이 같은 케이랄까... 제이가 별 탈 없이 잘 성장했더라면 현재케이 같은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어. 늘 불안에 떨고 그 불안이 점점 더 애써 붙들고 있는 광기의 끈을 끊어낼정도로 꽉 조여오는... 현재케이는 매순간 여유가 없어보이는데 그게 되게 제이랑 닮아있어.
제이 없이 혼자 곡 쓰려고 할 때 안써져서 술을 들이키며 애써 여유를 찾아보려는 모습 되게 제이랑 닮아있고... 그리고 더머더에서 석준제이는 나를울게해 할 때 양팔 펼치는데 현재케이도 이 동작 똑같이 맞춰서 해줘서 좋더라ㅋㅋ 진짜 제이를 닮은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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