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8 인터뷰 낮공 정상윤 현석준 문은수 (P. 양찬영)

2023. 5. 29. 22:32♬/Review

막공답게 깔끔하고 담백하게 끝났다. 무인에서도 말했던 정당화할 수 있는 것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조금 다른 부분일 수도 있겠다라는 표현에 딱 맞는 공연이었다!
어쩌면 개막 초반때의 느낌과 가장 흡사했던 공연...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많이 덜어내고 맷이 저지른 행동들에 초점을 맞춰 보여줬던 공연이었다
무인때 딱 저 말을 듣고나니까 그동안 인격반상회에서 왜 그렇게 간절하게 도와달라고 외쳤는지 알 것만 같다... 그리고 저 말에 덧붙여서 다중인격은 질병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맷의 행동은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말하니까 그동안 감정선을 왜 그렇게 쌓아왔는지가 다 이해되는 느낌... 감정들이 통제권을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공연이 몇 번 있었는데, 무인 멘트 들으면서 그랬던 날들의 공연이 그렇게 생각나더라. 맷이 갖고 있는 상처는 너무 아프지만... 그게 맷을 용서할 수 있는 이유는 될 수 없다는 걸 정말 잘 보여줬던 세 달이었어. 그래서 아무리 슬퍼도 인형의 죽음은 그렇게 매섭고, 매정했나봐. 맷의 행동이 정당화의 경계를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어떠한 여지도 남겨선 안된다는 게 많이 보였어.

아무튼 공연 얘기 잠깐 해보자면.. 사실 오늘 조안이 많이 아쉽긴 햇으 ㅠㅠ 내가 은수조안 볼수록 연기가 늘 아쉬웠는데 막공까지도 아쉬움만 남기네 ㅠㅠ 맷이 던지는 감정을 받지 못한 채로 본인 감정만 앞서나가서 맷과 감정교류가 잘 안느껴져 ㅜ0ㅜ... 조안 감정선이 약하니까 맷에게 조안이라는 존재의 의미도 많이 흐려지더라,,, 오늘 조안이 좀 더 감정교류 됐으면 맷 감정도 더 터졌을 것 같아서 ㅠㅠ 흑흑 아쉬웠오...

싱클레어의 이야기에서 노네임 부르는 아이 목소리 왜케 슬퍼,,,ㅠㅠ 분명 혼자 한 일이 아닌데 눈떠보면 모두 내가 스스로 한 행동이라는 것이 이야기 속 아이에게도, 맷에게도 늘 공포 아니었을까... 마지막이니까 다시 한 번 적어보는 내 최애디테일,, 유진한테 사인 받고 나서 유진 이름 다시 소리내서 말해보는거... 이게 초반에 쎈노선 탈 때는 엄청 차갑게 목소리 내리 깔고 말했었는데 최근에 좀 우울한 노선 탄 뒤로는 헛웃음짓듯이 유진ㅎ...하면서 힘빠지듯이 말함 ㅠㅠ 

지미 타투 상완에 꽃그림 있었던가? 하완엔 영어로 문장 같은거 쓰여져 있었구 손목에 영어로 러브 써있더랔ㅋㅋㅋㅋㅋㅋ 뭔가 유심히 봤더니 Love,,,,, 막공까지 안경쓴 지미,,, 아니 토로유진 왜때문인지 안경쓴 석준지미 귀여워하는 느낌인뎈ㅋㅋㅋㅋㅋ 

오늘도 우디가 쏜 총알 다 잡아버린 토로유진....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우디 아빠 잘못했어요 하면서 계단쪽으로 도망칠 때 유진이 다가가니까 으아아악 소리지르면서 도망가던데 넘 맘아파따ㅠㅠㅠ ㅇㅏ이고 애기야...ㅜㅜㅜㅜ 누가 자꾸 애기한테 상처주냐,,,

노넴 겨우 진정시켰습니다 할 때 손가락으로 머리 가리키네,,, 오늘두 블럭쌓을 때 지붕은 안쌓드라..
석준맷이 은수조안이랑 붙을 때 가장 조안이랑 거리두는 편인데, 오늘도 조안이 맞은 데는 괜찮냐면서 맷 손 잡으려고 하니까 아예 못잡게하려고 조안 손 뿌리치더라.. 애너벨리에서도 조안 시선 처음에는 피하고... 이건 매번 그랬지만,,, 오늘 되게 어린 맷이 체념한듯한 느낌이 강했다. 조안이 그리는 사랑의 범주 안에 자신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그냥... 체념한 것 같았어. 애너벨리 마지막에 누워서 조안 손을 잡을 때도 표정이 이 사랑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있더라... 진짜였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란 게 너무 잘 느껴지니까 체념한 것 같았어... 
은수조안이 상대방을 거의 안보고 연기하는 편이라,,, 어찌보면 정말 자기만 생각하는 조안이긴 한데 그래서 그런지 석준맷도 은수조안이랑 붙을 때는 조안이랑 눈도 잘 안마주치는 느낌
애초에 조안이 자기한테 시선을 잘 안주니까 자기도 똑같이 시선을 잘 주지 않더라... 은수석준 붙으면 맷의 외로움이 더 도드라지는 느낌 ㅜㅜ..
오늘도 인형의죽음 도입에 무릎꿇고 조안 올려다보고,, 죽은 조안 앞에서 인형 집어들고 인형 팔을 잡고 마구 흔들어보더니 웃는데 소름.. 조안도 자기를 장난감정도로 생각했으니 딱 자기도 조안을 그정도로만 생각할 거라는 의미처럼 느껴지기도 했어. 퇴장하는 조안 보면서 웃으면서 손흔들며 인사하고... 감정적인 모습들을 많이 덜어낸 날이었다. 막공답게 본인이 처음 구축했던 맷의 이미지대로 많이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은 날이었다. 정말 막공답게 맷의 행동에 어떠한 여지도 남기지 않으려고 하더라... 인형의죽음 이후에 노네임이 유진에게 하는 말들도 냉소적인 태도였고.. 나근데 석준노넴이 이름따윈 없어 하면서 머리 긁는거 너무 궁금하닼ㅋㅋㅋㅋㅋ 막공까지 계속 남아있는 디테일인데 무슨의미야 이거ㅠㅠ 

유서맆에 조안을 쳐다보지 않았고, 마지막 재등장까지 냉소적이고 어딘가 쎄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진짜 막공답게 깔끔하게 가는구나 ㅋㅋㅋㅋ 3월의 맷이 많이 생각났던 막공이었다.

맷의 행동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고 간 막공이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