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31 광염소나타 낮공 현석준 김경수 이시안

2024. 4. 14. 22:46♬/Review

 

 

오늘 5악장 통으로 미쳤다 석준제이 진짜 싸이코 맞다 쟤 악령들렸다고 야.... 개싸이코야진짜 
스타카토는 레가토를 이길수없어 하면서 펜으로 악보 탁 치면서 조소날리듯이 비웃는거 미쳤냐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일기 마지막장 쓰고 나서 바닥에 펼쳐놨던 악보 종이들 한데 다 모아서 일기랑 같이 1악장 묻어둔 바닥에다가 펜이랑 같이 다 넣어둠
석준제이 일기 마지막장 쓸 때 갑자기 정신 확 들어서 조심스럽게 일기장 가져와서 또렷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한자한자 적어나가는게 난 그렇게 좋더라... 그순간에 번쩍 든 제정신에 약간 두려워하는 느낌도 좋고
5악장 마지막에 불멸의 소나타로~~~~ 하면서 양팔 벌리면서 노래 부를 때 뒤로 굽어있던 허리 쫙 펴지면서 곧은자세 취하는거 뭐야 진짜 ㅋㅋㅋㅋㅋㅋ 석준제이는 이 소나타를 완성함으로써 진짜로 자기가 음악의 구원자, 심판자 이런거라도 된거라고 생각한 것 같아서 진짜 악마한테 영혼 팔은거같음....

석준제이는 음악을 엄청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큰데 어느정도냐면 음악이 얘를 살게하는 유일한 길 같은... 제이의 구원자 같은 느낌이 있어 근데 이제 제이가 뒤틀리면서 석준제이는 음악에 의지하던 마음이 맹신하는 마음으로 바뀐 것 같음... 원래도 제이에게 음악의 의미가 엄청 큰데 이게 뒤틀리면서 자기가 음악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고 착각하는 느낌? 진짜 음악 광신도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게 개싸이코같은 느낌을 만들어줘 ㅋㅋㅋㅋ 진짜 석준제이는 음악 그 자체가 되길 원했던게 맞음... 내가 이 음표를 살아숨쉬게 하고 음악을 연주하게 함으로써 음악으로 구원하겠다 이런 느낌이 있어 지가 음악의 신인줄 안다니까... 그게개좋아
진짜 석준제이 음악하고 엄청 싸워 음악에 저항하고 음악에 집착하고 음친놈이야 음악광신도... 얘는 진짜 음악에 지배당했음... 온 몸과 정신이...

석준제이 2악장 완성되기 전에 아까 그 곳으로 다시 달려가는 길, 그 사람을 다시 데려오는 길, 목을 조르기 전 그 순간까지 계속해서 입으로 베클렘트를 되뇌이던데 이게 맞는 선택인거라고 스스로를 계속 다독이고 다잡으려는 마음에 계속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그 어떤 대가 없이는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다고 세뇌시키는 느낌이라 안타깝다...

석준제이 살인을 멈출 수 없는 시점부터는 완전히 악마가 되었다라고 하기보다는 악마의 가면을 쓰고 벗을 수 없게 되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악마의 얼굴 아래에 인간으로써 나약해지는 순간이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어서 그 복합적인 모습이 참 생각이 많아지게한다...인간이란 뭘까,,,,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써내야한다는 조바심과 욕심에 목적만을 쫓는 마음들이 이성의 눈을 가렸을지라도, 그 이성이 아예 사라지진 않았기에 석준제이가 의식이 또렷해지는 순간마다 눈에 두려움이 스쳐지나가는게 너무 흥미롭다...  오늘은 5악장 불지르고 문 잠그기 전에 잠시 망설이던데 그 망설임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석준이 특유의 말간 얼굴이 있는데 이게 서늘한 캐랑 만날 때 시너지가 대박이라고 생각하거든 (ex 뮤텁...) 더머더에서 악상 떠오를 때 세상 순수하고 말간 표정으로 허공 바라보는데 진짜 기괴함ㅋㅋㅋㅋ 지금 사람을 죽였는데 자기는 이제서야 그토록 오랫동안 찾았던 악상이 떠오른다고 태어나서 뭐 처음 만져본 애기마냥 세상 순수한 웃음을 지음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싸이코같애 이때...

작석준 진짜... 오늘 작에스 너무 좋았는데 오늘 작에스 진짜 순하고 착해서 위선적인 느낌이 단 하나도 없어서 정말 에스가 영원히 알지 못하는 제이의 모습이 존재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음 오늘 작석준 사이에 벽있었다니까
작에스 진짜 오늘 좋았어 ㅜ
오늘 작에스... 얘는 너무 천재라서 한 번도 자기 삶에 어둠이 존재했던 적이 없는거야 그래서 그 어둠을 얘는 영원히 알지 못하는거지. 에스는 제이에게 단 한 번도 빈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매 순간 항상 모든 게 다 진심이었는데 제이에게는 모두 다 허황된 빈말처럼 들렸던거지... 넌 모르잖아. 넌 이 어둠을 겪어본 적 없잖아. 너는 괜찮아질거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 말인지 모르잖아. 근데 에스가 영원히 그 어둠을 알지 못한다는 점을 제이가 원망하진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페어는 제이가 에스에게 처음 끌렸던 부분이 자신과는 완전 다른 사람이라 끌렸던 것 같거든... 나에게는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에스에게 더 제이가 사로잡히고 그만큼 좋은 영감도 많아 얻었던 것 같아. 제이에게는 없는 빛이 에스에게 있었기 때문에 제이가 에스라는 빛으로 계속 음악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 그치만 그 빛이 결코 자신의 것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이 제이를 늘 괴롭혔겠지만....

"가. 너 빨리 가."
이 페어는 에스와 제이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하는 느낌인데 에스는 그 벽을 영원히 넘을 수 없어서 제이에게 언제나 늘 온전히 닿을 수 없었고. 그 벽의 실체를 에스는 보지 못하는데 제이는 보고 있었어... 그래서 제이가 빨리 에스 내보내려는게 벽 너머 어둠과 절망으로 가득찬 세상에 에스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았다. 

제이가 에스 내보내려고 하기 전에 작에스가 석준제이 손 잡아끌면서 가자고 하는데 석준제이 피아노 꽉잡고 버티고 서있는거야ㅠ 석준제이 마음 흔들리는거 보여서 맴찢ㅜㅜㅜ...

음악적 영감? 그딴게 뭐가 필요해...가자!!!!! 라고 오늘 작에스가 너무 희망적이게 소리치는거야 ㅋㅋㅋㅋ큐ㅠㅠㅠ

너나음 오늘 너무 좋았다...제이가 에스는 나의 음악이 맞았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 같았어. 에스로 인해 내 음악은 완성될 수 있던거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 같았다. 석준제이는 에스로 인해 영감받아 만들었던 곡들은 내 곡이 아닌 그저 훔친 음악이라고 항상 생각했던 것 같거든 근데 내 손으로 내 영감을 죽이고 나서야 깨달은 것 같아 그 음악은 내 음악이 맞았던거라고... 늦게나마 인정하는 것 같았어.

작석준 붙으면 제이가 에스를 갈망하는 마음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고 있어서 재밌다. 진짜 제이한테 에스가 내 삶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니까,,,, 그래서 너로 인해 완성된 나는 진짜 내가 아니라고 계속 거부하던 마음이 4악장을 완성하고 나서야 그 모습조차도 모두 내가 맞았다고, 너로 인해 내 음악은 가능 할 수 있었다고 인정하는 것 같아서 이페어 너나음이 유독 애틋하다. 그래서 오늘 공연 보고 나서 너의존재-너나음 이 사이의 시간들이 계속 머릿속으로 그려져서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프다...
에스를 병원으로 제이가 직접 옮겼을 것 같거든 ㅠㅜ 제이라면...아니 석준제이라면 자기 손으로 죽여버린 에스 보고 순간 충격에 제정신 확 돌아와서 자기가 직접 병원에 데려다줬을 것 같음 ㅠ 그리고 홀로 작업실로 돌아와 4악장을 완성해내기까지의 과정동안 에스가 나한테 어떤 사람이었는지 뒤늦게나마 깨닫고 인정하면서 극심한 죄책감이 제이를 덮쳤을 것 같아 ㅠㅠ 뒤늦게 애써 외면하고 부정해왔던 마음을 인정하고 모든 상황을 더 좋게 되돌리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렸지... 이렇게 생각해보다 보면 나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며 케이를 떠나려는 것과 5악장으로 스스로의 죽음을 택한게 너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됨...ㅜㅜ 내 손으로 내 모든 음악을, 삶의 의미를 죽여버렸는데 얘한테 무슨 의미가 더 남아있겠어ㅠㅠ 제이는 에스를 떠나와 작업하면서 에스의 빈자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그동안 에스에게 품었던 질투심이나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을 끝없이 후회했을 것 같아. 내 음악의 마침표를 찍어주던 존재가 늘 에스였는데, 내가 음표가 되면 기꺼이 쉼표가 되어주던 존재가 에스였는데 나는 왜 그걸 알지 못했을까... 
너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는데 노력을 하면 할수록 다 쓸데없는 노력이라는 걸 깨달았을 것 같음 ㅠㅠ 그래서 공허함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자신이 찾고있던 음악적 영감이라는게 자신에게 다 무의미하고 진정으로 필요했던게 아니라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겠지...

같은 맥락에서 너나음에서 악보를 품에 꼭 끌어안은채로 노래하는 것도 좋음 ㅠㅠ 자신의 음악 안에서 존재했던 에스를 모두 인정하고 끌어안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ㅠ

그리고 석준제이 작에스랑 붙을 때만 베클렘트 통화때 에스 목소리 듣자마자 수화기 내려두려고 하던데 이 디텔 넘 좋아 그리고 이페어랑 잘맞음
작석준 만나면 제이가 에스의 빈자리를 너무 크게 느껴서 에스를 향한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들이 점점 더 커져만 갔을 것 같거든... 그래서 에스 목소리 듣자마자 더는 못하겠다는듯이 수화기 얼른 내려두려다가 멈칫하는거 너무 좋다 ㅠㅠ 에스를 향한 제이의 응축된 수많은 감정들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버튼 눌리듯이 감정의 버튼을 훅 누른 것 같았어...

너나음에서 작에스가 제이 피아노 연주 듣고 몸으로 어깨 툭 치고 웃어주면서 나갔는데 죽얼맆 마지막에는 석준제이가 먼저 작에스 어깨 툭 치면서 웃어주는거 좋았다 ㅠㅠㅠㅠ

아 마지막으로 시안케이 불쌍한놈...으로 에스 빡침버튼눌러섴ㅋㅋㅋㅋ 작에스 개빡쳐서 내가불쌍해??????라고함ㅋㅋㅋㅋㅋ 개놀랐다 ㅋㅋㅋㅋㅋㅋ